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4주 이내에 발생하는 우울증으로, 산모 10명 중 1~2명이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이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산후 우울증이란?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4주~6주 사이 산모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감(우울감과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등)과 우울함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는 호르몬 변화 및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매우 중요한데요. 특히 남편(배우자)의 역할이 큽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많은 임산부가 자신이 산후우울증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출산 후 언제부터 우울감이 느껴질까?
임신기간 동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수치가 증가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넘칩니다. 하지만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급격한 감정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보통 분만 후 2~4일 내로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10~15%의 산모에서는 좀 더 심한 형태인 산후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초산인 경우나 이전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임신 기간 중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보였던 경우, 원하지 않던 아이를 낳았을 때, 남편과 갈등이 있었던 경우 등에서 산후우울증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② 산후우울증의 원인?
임신기간 동안 증가하였던 여성호르몬이 출산 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변화가 생겨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양육 부담 및 스트레스, 신체상의 변화(체형의 변화, 수유 문제), 수면장애, 생활상의 변화(육아휴직 또는 복직 문제, 경제적 어려움)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산후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③ 산후우울증의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울함, 슬픔, 불쾌한 감정변화이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식욕부진 혹은 과다, 불면증 호소, 체중감소 혹은 증가, 자존감 저하, 집중력 저하,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등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방치할 경우 육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체크리스트)
▣ 체크 방법
해당항목 개수 | 내용 |
0~4개 | 우울해져도 몇 시간 만에 원래 상태로 되돌아감. 걱정할 필요가 없다. |
5~10개 |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 전화로 이야기하면서 기분 전환을 적극적으로 꾀하며 극복하는 것이 좋다. |
11~16개 | 더 비관적인 상태에 있는 경우,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선배나 주위 어른과 상담하거나 남편과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자신도 마음을 밝게 하려고 노력한다. |
17~20개 |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버리기 전에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
▣ 산후우울증 체크리스트
- 눈물이 많아진다.
- 만사가 귀찮고 늘 무기력하다.
- 우울한 기분이 계속된다.
- 지나치게 신경과민이 된다.
- 자신과 아기의 건강에 대해 두려움이 앞선다.
-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다.
- 간혹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시간 개념이 불분명해진다.
- 갑자기 기분이 몹시 나빠진다.
- 장래에 대한 비관에 빠져 있다.
- 성적인 관심이 없어진다.
- 잠이 오지 않아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이 자주 있다.
- 가끔 숨쉬기가 곤란하다.
- 자주 변덕을 부린다.
-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무시한다는 자학 증세가 있다.
- 과거에 대해 후회한다.
- 평소 좋아하는 음식인데도 입맛이 전혀 당기지 않는다.
- 남편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거나 시비를 건다.
-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 아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거나 갑자기 아기가 미워진다.
3.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
① 대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 혹은 지인들과의 대화입니다. 육아나 가사노동 분담 문제로 부부간의 갈등이 심한 경우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배우자와 솔직하게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왜 힘든지 정확하게 전달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② 적당한 운동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같은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③ 긍정적인 마음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기에 서툴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거나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분명 나아질 거라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④ 충분한 휴식 시간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아내에게 무조건 쉬라고 하는 것보다는 가사 분담을 통해서라도 잠깐이라도 쉴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⑤ 취미활동을 남편과 같이 즐기기
아내는 온종일 아기를 돌보고 나면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텐데요. 이럴 때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한다면 서로 의지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및 기분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4. 산후우울증 일 때 남편의 역할
① 위로와 공감
많은 남성분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많은데요. 하지만 산후우울증이라는 질병 자체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 이겨내기 힘들답니다. 따라서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하며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② 관심과 배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역시 위로겠죠?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도 중요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거나 산책하면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공통점을 찾는다면 훨씬 빠르게 회복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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